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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싸나톨로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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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학
1. 죽음학은 ‘삶과 죽어감’에 대한 학문이다. 이는 학명으로 ‘싸나톨로지(Thanatology)’이다. 한국에서는 이를 죽음학, 임종학, 생사(生死)학 등으로 거명되고 있다. 싸나톨로지의 어원은 ‘death’를 뜻하는 그리이스어 'thanatos'에 -ology(a science of organized body of knowledge)가 붙은 단어로, 1960년 초 시작된 ‘death-awareness movement(죽음인식)'에 출발을 두고 있다. 1) 그래서 싸나톨로지는 ‘죽음인식, 죽음의 준비, 죽어가는 사람 돌봄, 죽어가는 자와 돌보는 자들의 관계 정립, 못다 해결한 인간관계 해결, 직면한 죽음에서 희망 찾기,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등에 관한 학문, 즉 죽음과 죽어감에 관한 학문’으로 개념화된다. 2) Kastenbaum이 싸나톨로지를 ‘죽음을 다루는 생명학(the study of life - with death left in)’으로 정의하면서 죽음 연구의 목적이 well-dying 보다는 well -being에 더 치중되게 되었다. 즉 죽음 연구는 산 자(죽을 자이긴 하지만, 현재의 삶에서 미래의 죽음을 보아야하는)와 죽는 자를 함께 다루는, 그러나 산 자의 죽음(이것이 바로 산자의 삶과 동어의)을 더 중요하게 다루는 분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죽음교육은 모든 단계(대표적으로 Erikson의 8단계에 적용함)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 적용되어야하는 학문으로 그 주제와 접근방법이 더욱 중요해지게 되었다.
2. 죽음학의 핵심명제는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있다. 이 명제는 그동안 범범하게 살아왔던 삶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 한 번 성찰할 수 있도록 하여 삶의 우선순위를 제고하게 한다.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의 의미는 한계상황을 의미한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과연 우리는 지금까지 목표로 삼아 온 것들과 가치관이 올바른 것이었을까를 되새기게 한다. 즉 삶의 우선순위가 잘못 배열된 것은 아닐까?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나는 여전히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이라는 물음 앞에 다시 한 번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이 삶의 훌륭함으로 이행하는 기초이다. 오늘을 한계상황으로 인식적 전환이 된다면 우리는 지금의 현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비로소 알게 된다.
3. 그것도 미래의 사건이아니라, 바로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 그리고 나는 이들에게 어떤 말로 인사를 하며 어떻게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소중한 삶인가를 죽음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인간은 상실을 예감한다면 그 때 비로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자각하게 된다. 상실을 통해 그동안 친숙하게 느껴졌던 일상의 모든 것들이 낯설게 느껴진다. 이 낯설음은 평범하게 보이던 일상이 전혀 다른 차원으로 보게 한다. 그동안 망각했던 사물의 본질을 올바르게 자각하게 한다. 죽음교육은 인간인 인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이라는 한계상황을 부여함으로써 인간의 훌륭함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거기에 공교육이 왜 죽음교육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당성이 있다.
4. 죽음교육의 목표는 “자신을 포함해서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 또는 제 3자가 상실이나 죽음에 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사안(고통)에 대해, 이를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는 기술과 지혜를 배움으로써, 가치관과 세계관을 정립하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것”에 있다.
1. 죽음학은 ‘인간의 실존’(인간다움)을 회복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상실경험을 통해 자신의 참다운 본성을 발견하고 주변 환경(가족, 친척, 이웃 등)이 온전히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게 한다. 인간은 상실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의미는 반성적 성찰 그 자체이다. 여기서 반성적 성찰이란 자신이 자신을 대상으로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는 고민이자 존재함의 방식이며, 자아정체성의 확인이자 점검이며 물음이다. 이런 반성적 성찰 없이 의미는 주어지지 않는다. 이 의미는 자기 자신을 자각하고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자신이 본질적으로 누구인지 깨달을 때 자기지배와 절제가 가능하다.
2, 오늘 우리는 죽음학이나 죽음교육에서 말하는 ‘죽음’의 의미를 너무 신체적 종식으로 국한해서 해석하고자하는 경향이 있다. 엄밀히 말하면 신체적 종식으로서의 죽음의 의미는 임종기에 직면한 사람에게 있어서 신체적 파국을 통해 존엄한 죽음에 이를 수 있도록 안내하는 호스피스나 존엄사법에서 거론되는 대상이다. 즉 다잉-웰의 주요 주제이다. 따라서 이글에서는 죽음학에서 말하는 죽음의 의미가 신체적 종식이 아닌, ‘자아의 죽음’에 초점을 맞춤으로서 지금까지 다루어왔던 죽음의 의미를 보다 더 인간학적인 관점에서 확장하고자 한다.3)
3. 죽음교육은 의미 추구적 존재인 사람이 품위 있게 ‘자기 완결’을 이룰 수 있도록 안내하고 보조하는 통섭학문이다. 질병치료 및 통증완화와 관련된 자연과학, 인간됨의 의미와 자기완성을 다루는 인문과학, 그리고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다루는 사회과학, 이 세 분야가 통섭적으로 협동하여 ‘개별생명’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차원’에서 인륜성의 성숙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이 학문의 최종적 지향점이다.
4. 따라서 죽음교육의 구성은 “자신을 포함해서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 또는 제 3자가 상실이나 죽음에 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사안에 대해, 이를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는 기술과 지혜를 배움으로써, 가치관과 세계관을 정립하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것”에 있다.4) 그리고 각 생애발달단계의 특성(장점)을 활용해서 상실과 죽음의 경험을 대처하고 극복하는 것이 죽음교육의 생애발달개념이다.5)
5. 죽음교육은 객관적인 사실에서부터 주관적인 관심사 모두를 다루어야 하기에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제공되는 교육과정을 지녀야 하며, 교육내용은 죽음을 맞이하고 대처하는 수많은 방식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죽음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스(Wass)는 죽음과 임종에 관한 연구는 각 개인과 사회로 하여금 편협한 시각을 넘어서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즉 자신의 이해를 넘어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죽음을 다루는 궁극적 의의는 곧 ‘사랑과 관심 그리고 공동체적 공감, 상호 협력과 치유에 대한 이해를 고양’하는 것이다.
1. 죽음학에서는 인간의 발달단계를 구순기의 자아동일성(영아기) - 마술적 사고방식과 보호자에 대한 절대의존 및 신뢰(유년기 초반) - 분리의식으로부터 기인한 사회성발달, 의존성과 독립성이 공존(유년기 후반) - 완전한 분리의식에서 오는 독립의식, 자아정체성에 대한 탐색과 발견, 사춘기성징의 발달, 논리적·인과적사고, 관념적 추상성, 무한한 상상력과 직관력 증대, 자아도취적 영웅성(청소년기) - 친밀성과 유대감(초기성인 및 청년기) - 가족주의와 생산성 확장 및 책임성(중년기) - 추억과 기억의 통합성 안정성(노년기) - 화해와 용서를 통한 초월성과 의미성, 품위 있는 마무리(임종기) 등으로 구분한다. 이를 개념화하면 다음의 단선 구조가 성립한다. 자기동일시적 사고-분리·인과적사고-논리적 추상적·차이와 다름-친밀성과 유대감-생산성-통합성-초월성이 그것이다.
2. 죽음학에서 강조한 것은 각 발달 단계의 특성을 고려해서 그 특성을 통해서 다음 발달 단계의 성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데 방점이 있다. 그러나 생애발달 단계에서 만나는 상실이나 죽음의 경험은 다음 발달 단계 이행에 장애가 된다. 그래서 죽음교육에서는 각 단계에서 만나는 상실과 죽음의 경험을 최소화하고 재적응하기 위해 발달단계의 특성을 고려해서 다음 발달단계로 이행 성장하도록 한다. 즉 발달단계의 특성을 이용하여, 현실성 인식을 기반으로 한 죽음과 죽어감 혹은 상실을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Erikson, 1982).
3. 보통 생애단계는 유아기-유년기-청소년기-청년기-장년기-노년기로 구분하는데, 이들 생애 적 특성은모두 다르다. 따라서 생애단계별 특성과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와 인식의 변별적 차이와 다름에 따라 교과과정이 나타나야 한다. 연구에 의하면, 영아기의 특성으로 ‘신뢰성’으로 규정하는데, 이는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이다. 유년기는 ‘보호와 자율성’, 청소년기는 제 2차 성징으로 나타나는 ‘불안정성’, 청년기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친밀성’, 장년기는 가업과 기업을 키우는 것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생산성’, 노년기는 지나 온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인생을 정리하는 ‘통합성’을 그 특성으로 규정한다.
4. 예를 들면, 4-5살의 유년기의 경우, 이들은 죽음을 언제든지 다시 살아낼 수 있다고 하는 마술적 사고를 한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곤충이나 병아리, 새 등을 통해 죽음을 이야기하면서, 문자보다는 이미지로 구성된 그림동화가 좋은 교재가 될 수 있다. 청소년기의 특성은 성선 호르몬(리비도)이 본격적으로 분비되는 시기이고, 이때 나타나는 그들의 감정은 그야말로 질풍노도이다. 청소년기의 특성은 한마디로 말하면 ‘불안정성’이다. 이 불안정성은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찾고자하는 몸부림의 다른 표현이다. 이시기에 청소년이 당하는 상실과 죽음의 경험은 마치 휘발유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극단의 심리적 고통을 안게 되고, 그 감정적 손상을 제때에 해결해 주지 못하면, 그 후유증은 인생 전체의 가치관과 세계관에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이때 필요한 죽음교육은 감정을 억압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안정된 환경에서 표출시키고 대면시켜 주는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그때 비로소 안정감이 찾아오고 사물이 바로 보이게 된다. 억압과 회피는 또 다시 감정을 왜곡시키고 왜곡된 감정은 청소년으로 하여금 병리적 행태를 유발하게 한다. 오늘 학교와 교실에서 나타나는 문제들 예컨대 왕따나 집단폭행, 자살과 가해, 경쟁과 독선은 이들이 겪었던 상실감과 슬픔을 정상적으로 풀지 못한 나머지 왜곡된 감정이 병리적으로 표출된 현상이다. 노년기의 통합적 특성에는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마음을 내려놓은 것, 그리고 모든 사물이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있다. 고통의 원인은 자기중심적인 집착과 변화를 인정하지 않을 때 찾아온다. 따라서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내려놓고, 변화하는 사태를 수용할 수 있는 교과내용이 중요하다.
① 죽음교육은 고정관념이나 검증되지 않은 가설이 아닌, 유용한 죽음관련 자료, 방법론, 이론적 지식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죽음교육은 최신의 업데이트 된 싸나톨로지 이론 지식을 요구합니다.
② 죽음교육전문가는 사람들이 죽음과 관련하여 느끼는 감정과 경험들을 이해하며 그러한 느낌과 경험들이 그들이 생각하고 일하는 데 있어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③ 죽음교육전문가는 학생이나 의뢰인에 대해 알기 위해 주의를 기울입니다. 좋은 교육과 상담은 학생 혹은 의뢰인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 성장발달 단계, 성격, 그리고 다른 여러 개인적 차이들과 욕구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 기초해야 합니다.
④ 죽음교육전문가는 다른 이들을 이용하거나 속이지 않으며, 개인과 사회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⑤ 죽음교육전문가는 죽음 관련된 문제에 대처하는 개인이나 사회를 돕기 위해 그들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합니다. 죽음교육전문가는 학생이나 의뢰인이 부당하게 이용당하지 않도록 개입할 의무가 있습니다. a) 학생이나 의뢰인에게 유용해야 한다. b) 그들의 권리, 책임, 그리고 얻을 수 있는 가능한 결과들에 대해 교육하거나 상담할 수 있어야 합니다.
⑥ 죽음교육전문가는 죽음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적절하다면 죽음교육전문가 자신의 가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지만 학생이나 의뢰인이 다른 선택을 한다면 그에 대해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⑦ 다른 사람, 가족, 단체, 모임 혹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사항들과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죽음교육전문가는 그(그녀)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며 개인, 가족, 단체, 모임, 사회에 대한 비밀 유지와 우선적 책임에 대한 토의를 적절할 때 갖도록 합니다.
⑧ 죽음교육전문가는 자신의 능력, 영역의 한계에 대해 알고 있으며 그에 따른 적절한 상담과 위임 체계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위임자, 위임체계, 그리고 관련지식이 있는 상담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그 위임이 효과적인지를 파악하도록 합니다.
⑨ 죽음교육전문가는 각각의 사회 구성원들이 보다 더 만족스러운 삶을 얻고 죽음에 대한 수용을 성취할 수 있도록, 죽음과 죽어감의 전문가들과 일반 개인들 사이의 이해를 보다 더 높이기 위해 일해야 합니다.
①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죽음교육전문가는 학문적 이론과 실습이 조화롭게 통합될 수 있도록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러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기술, 지식, 그리고 자기이해를 발달시켜야 합니다.
② 학생들을 프로그램이나 학습 목표, 기본적인 기술 향상, 그리고 적당한 시기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 적응시켜야 합니다.
③ 프로그램이나 학습 과정이 자기 공개나 자기이해 혹은 성장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이 그러한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④ 참가자들의 생각, 감정, 기억들을 끌어내는 훈련 및 모의 학습을 관리하는 죽음교육전문가는 참가자들에게 해당 학습 과정동안 그리고 그 이후에도 유용한 적절한 전문적 도움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⑤ 학습 과정의 일환으로서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비교적 은밀하거나 개인적인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예상되어질 때, 교육자들과 관리자들은 그러한 자기 공개에 기반 해서 그 학생에 대한 평가를 내려서는 안 됩니다. 자기 공개의 정도는 강압이나 징벌의 수단 없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⑥ 프로그램이나 학습 과정이 자기 공개, 자기이해 혹은 성장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공유되는 정보의 기밀유지와 사생활 보호에 대해 보장되어야 합니다.
⑦ 학생들이 전문적, 윤리적 책임과 기준에 대해 잘 알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때, 학문과 객관성에 대한 높은 기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합니다.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야 하며 대안적 관점들에 대해 적절하게 인정하도록 한다.
① 죽음교육전문가는 보다 높은 수준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가능한 모든 적절한 방법을 통하여 지속적인 배움과 전문적인 성장을 추구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에는 협회의 활동과 일에 참여하며, 전문적인 자격증과 인증을 취득할 수 있는 활동들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포함됩니다.
② 업무적 임무를 수행할 것을 요청 받았을 때는 전문적으로 그에 맞는 적합한 능력을 갖추었을 때 그 임무를 받아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③ 죽음교육전문가는 자신의 업무상 역량의 한계와 경계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며, 그 역량을 넘어서는 권한을 행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의 업무적 역량에 대한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그것을 바로잡고 수정할 책임이 있습니다.
④ 죽음교육전문가는 훈련과 경험을 통해 검증된 서비스와 기술만을 제공해야 합니다.
⑤ 개인적 문제나 해로움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데 있어 방해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직업적 업무를 진행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경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전문 상담과 도움을 받도록 합니다. 죽음교육전문가가 의뢰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그의 개인적 상태를 바로잡을 생각이 없거나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른 죽음교육전문가나 전문가가 개입하여 그 상황을 바로잡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1) Death and Dying Life and Living. Charles A. Corr, Clyde M. Nabe, Donna M. Corr, 7th Edition 2012, Wadsworth, Thomson Learning Publishing Co.
2) Handbook of Thanatology : The Essential Body of Knowledge for the Study of Death, Dying and Bereavement. David E. Balk, David K. Meagher (editors), 2013, Routledge.
3)‘죽음교육’과 ‘웰-다잉’, ‘다잉-웰’의 용어는 잘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웰-다잉은 웰-빙의 존재방식에 따라 자연스레 수반되는 개념이다. 즉 삶을 살아가는 자신의 삶의 태도(예컨대 삶의질이나 삶의 의미 발견, 혹은 가치관과 세계관 정립)에 따라 죽음의 질이 결정된다. 따라서 웰-다잉의 전제는 웰-빙에 있다. 이는 마치 죽음학 정립에 있어 생에 더 강조점을 두느냐 아니면 죽음, 즉 사에 더 강조를 두느냐에 따라, 생-사-학, 또는 사-생-학으로 정의될 수 있다. 웰-다잉은 인생전체에서 잘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 다잉-웰은 말기나 임종에 임한 환자가 품위 있게 마무리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웰다잉과 다잉-웰은 잘 구분해야 하는데, 종종 우리는 웰-다잉을 마치 다잉-웰로 이해해서 임종이나 말기에 임한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해석하곤 한다. 그 한 예가 존엄사법을 일명 웰다잉법이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그렇다. 존엄사법을 굳이 한국식으로 번역하자면 다잉-웰법이라고 해야 정확하다. 따라서 웰-다잉은 노년기에만 해당하는 용어가 아니라, 전 생애과정에 해당하는 것이기에, 어린아이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서 죽음과 상실을 대처할 수 있는 기술과 배움이 요청된다. 그렇다고 한참 열심히 공부하고 인생을 알아야 할 아이들에게 “우리 웰-다잉 공부하자.”라고 하면 웬지 어감이 이상하다. 그래서 삶에서 아이들의 겪게 될 상실과 죽음의 아픔과 슬픔을 잘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는 기술과 지혜를 가르쳐 주는 교육이 요청되기에 이 교육을 죽음교육이라고 한 것이다. 영국의 죽음교육학자 Nagy는 가르칠만한 시기에 가르쳐 주는 교육을 ‘죽음교육’라고 일명 하였다. Handbook of Thanatology : The Essential Body of Knowledge for the Study of Death, Dying and Bereavement. David E. Balk, David K. Meagher (editors), 2013,Routledge, 임병식 번역(가리온출판사)
4) 임병식, 「생애발달단계별 죽음교육 교과서 구성 연구」, 『한국죽음교육학회 학술자료집8호』, 한국싸나톨로지협회 2018년.
5) 오늘날 죽음학에서는 죽음을 바라보고 인식하는 태도를 에릭슨의 생애발달단계별 특성에 기초를 두고 바라보고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러한 모형은 자칫 인간을 폐쇄적이고 단선적 발달단계개념의 한계성에 머물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만약 우리의 시선이 유학의 대학이나 논어에 나오는 인간 발달개념을 염두에 둔다면, 한결,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더 발전적이고 탄력성 있게 바라 볼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대학에 나오는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치국-평천하‘나 논어에 나오는 “소자회지, 붕우신지, 노자안지” 사상이나, “지어학-이립-불혹-지천명-이순-종심소욕불유구”의 발달단계는 서양의 생애발달단계를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장점적 요소가 있다. 임병식외, 『삶의 성찰, 죽음에게 물어보다』, 가리온(2019) 참조.
6) 죽음교육전문가의 기본 지침 및 죽음교육전문가의 다른 이들에 대한 책임, 죽음교육 담당교사로서의 전문역량 강화에 대한 의무에 관한 글은 ADEC윤리강령을 참고하였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