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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적 죽음과 대처(Traumatic Death & Coping) 최고관리자 / 2022.09.22

외상-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유기체의 놀라운 반응이다. 만약 외상-상처를 받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 이상 생명체가 아니다. 그러니 생명은 외상-상처를 통해 유기체 내부 환경의 안정성(행복)을 유지하게 된다. 

 

지금까지 외상론은 외상을 제거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유기체는 본래적 상태로 되돌아가기 위해 반응의 판형을 거쳐 외상-상처를 받는다. 그런 점에서 외상-상처를 받는 것은 유기체의 능동적인 주체적 결단에 의해 이루어진 반응이다. 따라서 외상에 의한 죽음과 상처로부터 치유되기 위해서는 외상-상처를 억압하거나 회피할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의 방문을 의미화하여 주체적 삶으로 전회(轉回)하고 결단해야 한다. 

 

이 장에서는 외상-상처를 받는 것이 왜 인간다움의 가능성이며 그 가능성으로의 전회가 어떻게 이루어 질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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