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학은 죽음이라는 명사형의 실체적 성격을 분석하거나 이해하기보다는,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고 대처하는지에 대해 더 관심을 갖는다. 

죽음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사건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수동적 객체가 아니라, 우연적이고 불가항력적인 죽음마저 자신의 삶으로 맞이하면서 비로소 삶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삶의 우선순위를 결단해서 실천하는 능동적이고 실존적 삶에 더 초점을 맞춘다. 

이 장에서는 다음의 주제로 인간다움, 사람의 길에 이르는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고자 한다.